돌아다니기/사이판

사이판 6 - 가게가 신기하다

江河 2009. 6. 8. 01:40


사이판의 건물들은 낮다.
건축법규에 호텔을 제외하고는 3층으로 제한되어 있다고 한다.  태풍을 우려해서라던가..



위 사진을 보면 나무가 좀 특이하다.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나무 꽃이 붉은데 가는 곳마다 이런 나무가 널렸다.
불꽃나무라고 하던데, 원어로 들은걸 딴 생각하다 잊어먹었네...
이것도 1년내내 피는건 아니란다.  한두달 피는데 지금이 절정이라고...


좁은 지역이라서인지 사이판엔 없는게 많다.

일단 대중교통수단이 취약한데, 대중버스는 아예 없다.
택시도 없는줄 알았는데, 호텔 주변에 가끔 보인다. 굴러다니는 택시를 별로 본 기억이 없다.
거의 모든 세대에서 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그나마 택시는 관광객을 위한 것이다.
  
낮에는 걸어다니는 행인을 보는 것도 참 귀한 일이다.
기온이 워낙 높아 낮에는 사람들이 걸어다닐 엄두를 내지못한다고.

건물들도 외관이 깔끔하다거나 세련된 느낌을 주는게 별로 없다.
염분이 강한 해풍의 영향으로 6개월마다 건물도색을 해야할 정도로 외벽의 손상이 심하다.
하지만 경제적 이유로 그렇게 부지런떨기가 쉽지않다.

인적은 드물고, 건물은 좀 후져보이고.. 게다가 내부도 어둡고.
그러다보니 식당이건 shop이건 영업을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겉으로는 구분이 안된다.
마치 휴업내지는 폐업 분위기다.  인적이 이리 드문데, 가게가 어떻게 유지가 되지??

또, 섬이지만 해안에 해산물을 파는 곳이 없다.
아예 고기잡이 어선이 보이지도 않는다.




[출처 : blog.naver.com/sing1452  라마님 블로그]

지도상에는 이곳저곳 뭐가 있긴 있는데, 현지가이드가 북쪽 몇군데만 안내한다.
나머지는 대충 그렇고 그런 모양이다.

도로를 보면 알겠지만 사이판은 서쪽을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다.
호텔도 서쪽바다를 연해 있고, 동쪽에는 골프장이 몇군데 있다.
왼쪽 중간부분의 [DFS갤러리아사이판]은 면세점인데, 이곳이 중심지다.
중심지라고 해봐야...

한국에서 산위에 주거를 둔 달동네는 빈민의 상징이다. 
하지만, 사이판은 부자일수록 산위로 올라간단다.
높을수록 부자라는데, 조금이나마 시원한 곳을 찾기 위한 조치.

또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산위 부자들의 집은 서향이라는데,
이렇게 호텔이나 저택을 서향으로 짓는 이유는 sunset 때문.
남태평양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석양을 보기 위해 서향을 선호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