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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넛 대박을 노리는 젊음이 부럽다
江河
2009. 4. 29. 22:55
어~~ @>@~~ 이건 뭔 시츄에이션???
7시가 넘어가는 저녁무렵 20대 젊은이 넷이 강남대로 한복판에 멍석을 깔았다.
음료수를 포함한 간식까지 준비를 하고 신발을 벗고 올라앉은 자세가 잠깐 머무는 품새가 아닌 것 같은데,
침낭도 있는걸 보니 아예 밤새 진을 칠 심산인 모양이다.
야간작업을 위한 복장은 아닌거 같고...
무언가를 기다리며 대기하는거 같은데, 뭔가???
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오른쪽 배너에 있었다.
노란 종이에 이벤트 줄은 여기서 부터 라고 공지되어 있다.
그리고 4월 30일 오전 10시 오픈이라는 문구 밑 1번의 내용.
첫번째 입장 구매고객에게 일년동안 1더즌을 매주 무료로 준다네.
이야~~ 이것도 괜찮다. 1년동안 매주라니...
그렇구나.. 저걸 노리고 줄을 선점하고 있는거구나.
하긴 1년 무료면 그게 어디야..
그렇더라도 젊음이 아니면 저런 생각을 하지도 못할테고,
설사 재미삼아 생각을 한다하더라도 1년 무료 도우넛 때문에 길에서 밤을 샌다?
어지간한 사람은 못하지. 그래서 저런 기백있는(?) 젊음이 부러운거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증.
저 젊은 친구들이 각각의 손님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저 점포의 직원들이 출근하며 보고 일행인줄 알텐데, 이벤트 마케팅의 의미를 살리려면
여러사람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한팀으로 인정하고 싶을테고,
하지만, 각자 돈을 내고 구매를 하면 인정안할 방도도 없을테고.
2~3등은 6개월, 4~6등은 3개월간 무료니까 저 친구들 한동안은 도우넛 원없이 먹겠다.
가만... 근데 저 친구들끼리는 순서를 어떻게 정하려나?
하긴.. 밤새 할 일도 없을텐데 순위 가리기위한 게임이라도 하면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