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이런 반전도 있네...
경남대 옥원호교수가 서울 나들이를 했다.
그래서 갑자기 급조된 멤버들.
까사미오 2층에서 넷이서 소주 다섯병.
그리고 2차는 까사미오, 거기서 와인 두병.
그리고 3차로 옮긴 곳은 노래방.
갑자기 옥교수가 한마디 한다.
"당구 한게임 치고 다시 오면 어떨까...??"
그럼 그러지 뭐...
그래서 다시 장소를 옮겼다.
일단 각자 다이다이로 한판. 그리고 두번째는 겐빼이 (일본 용어라 좀 그렇긴하다...)
그래도 친구들과의 오랜만에 이루어진 당구게임은 즐거웠다.
게임을 마치고 정종집에서 다시 3차.
각자 히레사께 석잔씩을 마시고 계산을 한다음 내가 외쳤다.
"한잔씩 더하지..."
친구들의 이구동성.
"세상에 이런 일이... 이상범이가 한잔 더 하자고 물고 늘어질 줄이야..."
사실 경이로운 일이다.
학창시절 소주 석잔에 그대로 엎어지던 사람이 지금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니...
사실 저 사진의 세사람과 나는 학창시절에 술에 관한 한 비교 자체가 안되던 관계였다.
그만큼 술이 센 친구들.
그런데, 지금은 내가 물고 늘어질 정도로 천지개벽할 정도의 상황반전이 된 것이다.
"상범이 쎄졌네... 요즘은 먼저 가는 법이 없네..." 옥원호의 증언.
" 내가 최근에 필름 끊어진게 네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상범이가 있었던거 같애.." 박중환의 증언.
"얘가 요즘 확실히 강해졌어. 나보다 잘 버티더라니까.." 배기홍의 증언.
ㅋ~~ 이건 자랑거리가 아닌데...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살다보니 이런 반전도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