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꼬맹이
경기가 아려워도 꼬맹이는 지켜줘야 할텐데...
江河
2008. 12. 5. 14:40
어~~~ 이거 갑자기 왜 이래???
---------------------------------
이런...
- 야~~ 너 자꾸 키보드 누룰래??? 냉큼 머리를 치우지 못할까~~
> 안자요?? 그만 잡시다...
- 니가 머릴 치워야 빨리 끝내고 잘꺼아냐...
잠시 후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어~~???
너 정말... 빨랑 키보드에서 떨어져~~
에이... 알았어요. 빨랑 끝내요.
.
.
.
.
.
.
아직 멀었어요?? 지금이 몇신데...
아무래도 안되겠네... 내가 끝을 봐야지...
이제 더 이상 못 기다려... 이제 그만하고 주무세요.
PC 앞에 앉으면 꼭 앞에서 시위를 하는 꼬맹이.
자기를 쳐다보지 않으면 눈을 맞추며 소리를 지른다.
그래도 못본 척 하면 키보드 옆에서 혼자 잠이 드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귀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얼마나 심심하면 저럴까...
어떤 때는 갑자기 화면에 직선이 그어지기도 하고, 숫자가 반복해서 찍히기도 하고,
저절로 화면이 scroll down이 되어 순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하는데,
꼬맹이가 머리로 키보드를 누르고 있을 때다.
어제 꼬맹이 생활용품을 사러 나섰다.
생활용품이래야 화장실용 모래, 사료, 그리고 목욕용 샴푸, 또 서비스로 주는 간식거리다.
대부분이 수입품이라 환율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겠거니 하고 늘 다니던 집을 찾았는데,
아직은 오르지 않았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고 소진 후, 다음 물량부터는 30% 가량 인상이 예상된단다.
그 이야길 듣고 세개들이 모래 세박스를 샀더니, 몇마리를 키우냐고 내게 묻는다.
"한마리요." 한마리라는 소리에 웃는 쥔장.
젠장... 여지껏 사재기라는 용어를 제일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내가 이게 무슨...
꼬맹이.. 너 땜에 스타일 구기는건 물론, 살아온 가치관마저 흔들려서야 되겠니... ㅉㅉ...
어제 구입한 꼬맹이 물품이 20만원.
물론 한동안 사용할 분량을 미리 구입해서이기도 하지만, 적지않은 비용이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들도 신경쓰이겠다고 하자,
안그래도 그래서인지 키우던 애완동물을 내놓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기는거 같단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안스러운 생각이 든다.
집에서 키우건 녀석들 갑자기 밖에다 내놓으면 저것들이 적응을 어떻게 하나...
꼬맹아~~
누나 들으면 속타겠지만,
누나 대학원 유학비용은 못대더라도, 너는 지켜줄테니 걱정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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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 야~~ 너 자꾸 키보드 누룰래??? 냉큼 머리를 치우지 못할까~~
> 안자요?? 그만 잡시다...
- 니가 머릴 치워야 빨리 끝내고 잘꺼아냐...
잠시 후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어~~???
너 정말... 빨랑 키보드에서 떨어져~~
에이... 알았어요. 빨랑 끝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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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었어요?? 지금이 몇신데...
아무래도 안되겠네... 내가 끝을 봐야지...
이제 더 이상 못 기다려... 이제 그만하고 주무세요.
PC 앞에 앉으면 꼭 앞에서 시위를 하는 꼬맹이.
자기를 쳐다보지 않으면 눈을 맞추며 소리를 지른다.
그래도 못본 척 하면 키보드 옆에서 혼자 잠이 드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귀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얼마나 심심하면 저럴까...
어떤 때는 갑자기 화면에 직선이 그어지기도 하고, 숫자가 반복해서 찍히기도 하고,
저절로 화면이 scroll down이 되어 순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하는데,
꼬맹이가 머리로 키보드를 누르고 있을 때다.
어제 꼬맹이 생활용품을 사러 나섰다.
생활용품이래야 화장실용 모래, 사료, 그리고 목욕용 샴푸, 또 서비스로 주는 간식거리다.
대부분이 수입품이라 환율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겠거니 하고 늘 다니던 집을 찾았는데,
아직은 오르지 않았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고 소진 후, 다음 물량부터는 30% 가량 인상이 예상된단다.
그 이야길 듣고 세개들이 모래 세박스를 샀더니, 몇마리를 키우냐고 내게 묻는다.
"한마리요." 한마리라는 소리에 웃는 쥔장.
젠장... 여지껏 사재기라는 용어를 제일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내가 이게 무슨...
꼬맹이.. 너 땜에 스타일 구기는건 물론, 살아온 가치관마저 흔들려서야 되겠니... ㅉㅉ...
어제 구입한 꼬맹이 물품이 20만원.
물론 한동안 사용할 분량을 미리 구입해서이기도 하지만, 적지않은 비용이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들도 신경쓰이겠다고 하자,
안그래도 그래서인지 키우던 애완동물을 내놓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기는거 같단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안스러운 생각이 든다.
집에서 키우건 녀석들 갑자기 밖에다 내놓으면 저것들이 적응을 어떻게 하나...
꼬맹아~~
누나 들으면 속타겠지만,
누나 대학원 유학비용은 못대더라도, 너는 지켜줄테니 걱정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