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추석연휴 보내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28. 01:39
9월22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진 소위 황금 연휴.
하지만 까사미오는 22일과 26일 문을 열었다.

22일 집사람과 쌈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영화관람.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본 얼티메이텀]을 보러가서, 상영관 앞에서 재원이와 조우.
추석연휴 외출을 나와 여자친구와 같이 온 녀석을 입구에서 만났다.

영화를 보고 배낭여행 동반자였던 초이부부와 신사동 진동횟집에서 추석맞이 저녁식사. 
식사 후 초이집에서 차 한잔 하고 집에 들어와 잠시 쉬다, 까사미오 회식 참석차 밤 12시에 출근(?).
영업종료후 23일 새벽까지 직원들과 회식을 마치고 아침 6시반에 귀가.

23일 父子는 하루종일 잠과 씨름 후, 함께 공연을 보러나간 母女를 저녁 9시쯤 만나
텅빈 까사미오에서 가족끼리 와인파티.
드라마에서 가끔 나오는 것 처럼 가족끼리 전세내어 와인을 기울이니 좋더군...   

24일 낮에 식구들이 함께 시내 나들이.
재원이의 소망대로 신선설렁탕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단촐한 네식구가 명절에 함께 식사를 한게 처음이 아닌가 싶다.
재원이가 미국에 있었고, 또 지연이가 대학생이 된 후 해마다 공연준비로 한번도 명절날 집에서 쉰 적이 없었기 때문.
네명밖에 안되는 식구가 한자리에 모이기가 이맇게 어려우니...
식사 후 다같이 백화점에 들러 쇼핑후 귀가.

25일 오전 상도동으로 가 부모님 찾아뵙고 상도동성당에서 연미사 후, 숙부님, 숙모님, 4촌동생들과 점심식사.
작년까지만해도 연미사 후 상도동 집에서 점심을 했으나, 여자들이 고생한다 하여 금년부터 외식으로 대체.
반응들이 너무 좋아 앞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하기로.
저녁에는 동생이 부모님을 모시고 우리 집으로 와 함께 식사.
그래도 집에서 한끼는 드셔야한다는 집사람의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

26일 집사람과 다시 영화 한편. 이번엔 강남 CGV에서 [즐거운 인생].
그리고 나는 까사미오 출근.


정말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제법 된거 같다. 
집에 있는 동안은 TV에서 이어지는 야구중계와 영화 보느라, 책은 열 페이지 정도 읽었나...
이번 연휴동안은 가급적 식구들과 한 공간에 있으려 인터넷도 거의 하지 않았다.

어쩌다 한번 PC 앞에 앉을라치면 얘가 냉큼 올라와 이러고 있으니 할 수도 없다.



키보드 앞에서 이러고 있으니...

꼬맹~~~  너 지금 인터넷 하지말라고 농성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