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지연이의 연출 데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5. 20. 10:03
1,2학년 때 선배들을 도와 연극을 꾸미던 지연이가
비록 교내 작품이지만, 처음으로 직접 연출을 맡은 자기의 작품을 올렸다.

대체 몇시에 집에 들어오는지, 준비를 하고 연습을 하느라 몇주 동안은 제대로 얼굴도 보지 못하고,
어쩌다 새벽에 귀가하는 날에도 마치 열병을 앓듯 제 방에서 컴퓨터와 음악과 씨름을 하더니
드디어 처음으로 자기 작품을 올린 것이다.

자기보다 선배 연기자들을 모시고(?) 작품을 구상하고,
포스터와 프로그램 제작까지 직접 자기 손으로 다 하며 속을 끓이면서
아쉬운 마음과 하고싶은 말이 얼마나 많았을까...
특히, 작품을 준비하는 도중 삶을 달리한 학과 선배에게 충격을 많이 받은 모양이다.
연출후기의 [Remember JunTiger]는 아마 먼저 세상을 달리한 그 선배에 대한 추모인 듯 하다.
지연이가 보여준 연극은,
사람들이 살아가며 보여주는 각기 다른 유형의 사랑의 형태를 옴니버스형 뮤지컬로 꾸몄다.
- 사랑하는 마음을 어설프게 표현하는 젊은이들의 풋사랑,
- 옛 소꿉시절의 짝사랑을 되찾는 노총각 노처녀의 티격태격 사랑,
- 아직 신혼이라고 해도 될 시기에 암 투병을 하는 남편과 곁을 지키는 아내의
각기 속마음과는 달리 상대를 울리는 버릴 수 없는 사랑,
- 힘든 삶을 헤쳐 나가느라 잊고 지내던 서로에 대한 애정을 생각하는 중년부부의 사랑,
- 어느덧 자식들에게 짐이 되어버린 노년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서로에게 의지하고픈 황혼의 사랑.
이렇게 연령별, 환경별로 각기 다른 계층의 사랑을 보여주면서,
저마다에게 다르게 다가가는 사랑의 의미는 무엇이며,
반면에 모두에게 함께 와닿을 수 있는 사랑의 공통분모는 무엇인지를 생각케 한다.
이 연극을 뮤지컬로 꾸미기 위하여, 장학금으로 받은 돈으로 디지털 피아노를 살만큼
지연이는나름대로 자신의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렇더라도, 지연이의 성격 상, 아마 자신의 초연인 이 작품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특유의 자존심 때문이다.
지연이는 자기만의 콤플렉스가 있는 아이다.
그 콤플렉스는 남과 비교하는 콤플렉스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콤플렉스다.
'남들은 저렇게 하는데, 왜 나는 못할까...' 가 아니라, '왜 나는 이 이상 안되는걸까...'
늘 그걸 고민한다.
하지만, 그런 지연이式 콤플렉스가 여지껏 자신을 지키는 힘이 되었고,
앞으로도 자신의 미래를 굴려나가는 힘의 원천이 되리라 생각한다.
작은 무대지만, 큰 무대를 향한 의미있는 무대를 꾸민 지연이에게 기쁨의 박수를 보낸다.

공연 중에는 사진촬영을 금한다고 협조사항에 적혀있었다.
플래쉬없이 찍고도 싶었지만, 명색이 연출의 아버지가 협조를 안 할 수는없지 않은가.
욕구를 꾹 참고, 아쉬운대로 공연 종료 후 Curtain Call 모습만 담았다.
비록 교내 작품이지만, 처음으로 직접 연출을 맡은 자기의 작품을 올렸다.
대체 몇시에 집에 들어오는지, 준비를 하고 연습을 하느라 몇주 동안은 제대로 얼굴도 보지 못하고,
어쩌다 새벽에 귀가하는 날에도 마치 열병을 앓듯 제 방에서 컴퓨터와 음악과 씨름을 하더니
드디어 처음으로 자기 작품을 올린 것이다.

자기보다 선배 연기자들을 모시고(?) 작품을 구상하고,
포스터와 프로그램 제작까지 직접 자기 손으로 다 하며 속을 끓이면서
아쉬운 마음과 하고싶은 말이 얼마나 많았을까...
특히, 작품을 준비하는 도중 삶을 달리한 학과 선배에게 충격을 많이 받은 모양이다.
연출후기의 [Remember JunTiger]는 아마 먼저 세상을 달리한 그 선배에 대한 추모인 듯 하다.
지연이가 보여준 연극은,
사람들이 살아가며 보여주는 각기 다른 유형의 사랑의 형태를 옴니버스형 뮤지컬로 꾸몄다.
- 사랑하는 마음을 어설프게 표현하는 젊은이들의 풋사랑,
- 옛 소꿉시절의 짝사랑을 되찾는 노총각 노처녀의 티격태격 사랑,
- 아직 신혼이라고 해도 될 시기에 암 투병을 하는 남편과 곁을 지키는 아내의
각기 속마음과는 달리 상대를 울리는 버릴 수 없는 사랑,
- 힘든 삶을 헤쳐 나가느라 잊고 지내던 서로에 대한 애정을 생각하는 중년부부의 사랑,
- 어느덧 자식들에게 짐이 되어버린 노년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서로에게 의지하고픈 황혼의 사랑.
이렇게 연령별, 환경별로 각기 다른 계층의 사랑을 보여주면서,
저마다에게 다르게 다가가는 사랑의 의미는 무엇이며,
반면에 모두에게 함께 와닿을 수 있는 사랑의 공통분모는 무엇인지를 생각케 한다.
이 연극을 뮤지컬로 꾸미기 위하여, 장학금으로 받은 돈으로 디지털 피아노를 살만큼
지연이는나름대로 자신의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렇더라도, 지연이의 성격 상, 아마 자신의 초연인 이 작품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특유의 자존심 때문이다.
지연이는 자기만의 콤플렉스가 있는 아이다.
그 콤플렉스는 남과 비교하는 콤플렉스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콤플렉스다.
'남들은 저렇게 하는데, 왜 나는 못할까...' 가 아니라, '왜 나는 이 이상 안되는걸까...'
늘 그걸 고민한다.
하지만, 그런 지연이式 콤플렉스가 여지껏 자신을 지키는 힘이 되었고,
앞으로도 자신의 미래를 굴려나가는 힘의 원천이 되리라 생각한다.
작은 무대지만, 큰 무대를 향한 의미있는 무대를 꾸민 지연이에게 기쁨의 박수를 보낸다.
공연 중에는 사진촬영을 금한다고 협조사항에 적혀있었다.
플래쉬없이 찍고도 싶었지만, 명색이 연출의 아버지가 협조를 안 할 수는없지 않은가.
욕구를 꾹 참고, 아쉬운대로 공연 종료 후 Curtain Call 모습만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