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KATUSA 교육병의 편지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4. 11. 10:30


ㅎㅎㅎ... 역시, 김종국의 공익근무는 또래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는 모양이군.
하긴... 자기들 보다 몇 배나 몸이 좋은 사람이 공익판정을 받았다니, 부실한(?) 현역들 열 받을만 하다.
그래도, 영어 쓸 일이 별로 없다는 이유로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성남 서울공항에 지원을 안 한걸 보니, 생각이 없는건 아니네.
딸애의 선배가 카투사로 서울공항에 근무했었는데,
하루종일 지붕 위에 있다가 점심시간에 'Hey~~ lunch...' 하면, 'O.K...' 가 끝이라나...
저 녀석이 전투보병을 가야 하는데... ㅉㅉ... 좀 아쉽네...
휴가를 월드컵 때 맞춰 나오시겠다...
아니... 딴 놈들은 자기만큼 머리 안 굴리나...
지가 그 생각하면 딴 놈들도 다 똑같은 생각을 할텐대...
더구나 쫄병 주제에 저한테 우선권이 어딨다고... 고참이 먼저 나가겠다는데...
이재원 이병... 안됐지만, 그게 너의 한계다. ㅋㅋㅋ...
시청 가서도 보고, 술집에서도 본다고???
꿈도 야무지다.
꿈 깨시고, 그나마 내무반에서라도 볼 수 있도록 불침번 안 걸리기를 기원하삼 ~~~ ^&^...
어찌됐건 시간이 참 빠르다.
재원이가 입대한지 두달이 지났으니, 벌써 1/12 이 지났다. 게다가 좀 있으면 휴가 열흘씩 나오지,
정말 요즘 군대간 남자들의 여자친구들은 고무신 바꿔 신을 틈도 없다.
재원이도 목요일에 카투사 교육대를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는다.
그런데, 평택 배치를 원한다...
미안한 얘기지만, 아빠는 전 세계 미군부대 중 Finest of Finest 라는 506공정대대로 갔으면 좋겠는데.
이왕 군대생활 하는거 화끈하게... 너의 motto인 폼생폼사로...
근데, 이 녀석은 어찌된 놈이 남들 다 간다는 수료식에 오지 말라고 저러니...
혹시.. 여자가 오기로 했나... 지가 그럴 여자가 없는데...
확인을 위해서라도 가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