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아들에게 보낸 편지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3. 16. 11:42
재원이의 육군훈련소 교육기간도 이제 1주일 밖에 안 남았다.
하긴... 내가 [1주일 밖에] 지, 저는 [1주일 이나] 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재원이를 군에 보내놓고 걱정하는 것이 딱 하나 있다.
건강이나 안전이야 군에서도 신경을 쓸테고, 본인 스스로가 알아서 할 일이다.
집에서 걱정한다고 해결되거나 보장되는 것이 아닌만큼, 기우에 불과하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2년이라는 기간동안 재원이가 정신적으로 하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다.

환경을 인내하고, 스스로를 인내하고, 그러므로써 정신적으로 성숙해 지기를 바라는데,
짜증과 불평불만 만  늘어나는건 아닐지 우려가 된다.

가급적 모든걸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어려울수록 여유롭게 행동하는 법을 익혔으면 좋겠다.
그런 아들을 기대하며 제원이에게 편지를 썼다.
재원이가 좋아하고 궁금해 할 야구 소식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