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이제 제대로 간 모양이구만...(돌아온 재원이의 옷)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2. 21. 11:49
재원이의 옷이 소포로 배달되어 왔다.
옷이 와야 확실하게 입대를 한거라고 하더니, 이제야 비로소 군입대가 제대로 확정된 모양이다.




음~~  이런 박스에 온다는 말이지...

이 소포를 받을 때 대부분 부모들 - 특히, 어머니들 - 이 마음이 찡하다던대,
우린 재밌어 하는걸 보면  혹시 애정결핍 아닌지 몰라...






그래...  요 녀석이 그냥 맹숭맹숭 보낼리가 없지...

Just Do it !

재원이는 처음 미국에 갔을 때도
기숙사 방의 책상 위 벽에  [ Just Do it ! ]과 [ I can Do ]라는 문구를 붙여 놓은 사진을 보냈었다.
아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자신감을 갖기 위해 스스로를 세뇌시키는 주문일수도 있고,
혹은, 이런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가족에 대한 배려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재원이의 저런 생각과 행동이 마음에 든다.   





입영대상자 집합을 할 때, 짐꾸리기 힘들다고 파카를 벗어놓고 가더니,
정말 저 상자에 두터운 파카까지 집어 넣으려면 애좀 써야할뻔 했다.

그때  춥지않겠냐고 물으니, '들어가면 바로 옷 줄텐대 뭘...' 하더니,  그 말이 맞았네...


저 박스안에는 재원이의 편지도 한통 들어 있었다.
모든 훈련병들에게 한통씩 적게끔 했겠지...



[ 편지에 하도 쓰지 말라는 것들이 많아서 도대체 뭐라 해야할지... ㅋ ]

재원이다운 표현이다.   근데, 이 말은 써도 돼나...??

편지 보낸 날이 2월14일.
그 와중에도 발렌타인데이 까지 챙기는 재원이의 저 센스...     CoooooI~~~~~~~~~  맘에 들어...  ^&^~~


군대 편지지 귀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