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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유치원시절 시화(詩畵)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 9. 09:02
묵은 앨범을 뒤지다보니 아이들의 어렸을 적 흔적이 여럿 나온다.
그때의 아이들의 흔적을 찾아 지금의 모습과 비교를 하니
놀라웁고, 흐뭇하고, 또 경이스럽기 까지 하다.

어렸을적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 이 아이가 커서 무엇이 될까... 

혹은,
- 이 아이가 어떻게 자랄까...

하는 궁굼증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것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부모가 미처 예측치 못한 행동을 할 때의 궁금증은 더할 것이다.

많은 아이들이 그랬건 것 처럼,
딸아이도 어렸을 때 부터 뭔가 자기 생각을 그림으로 그리고, 적고 하는걸 좋아했다. 

앨범 속에 있는 유치원 때의 동시(童詩) 하나. 

 

유치원생이 느끼는 외로움이 어떤 것이었을까...

[반달도 외로운데 그 속의 한마리 토끼 얼마나 외로우랴]
[홀로 남은 내 몸 또한 얼마나 외로우랴]

아이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외로움이 묻어 나온다. 
아마..  엄마가 직장생활을 한 탓에,  학교를 마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가 없는 공백이 어린나이에 알게 모르게 컸던 것인 아닐까 싶다. 

딸아이는 지금도  작업을 위해 혼자 안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