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아들이야기 - 성격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10. 24. 08:23
아들은 어려서부터 일반적인 자기 또래의 애들과는 달리 상당히 보수적이다.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할까.
예를들어 병원을 다니는데도 웃기는 얘기같지만, 간호사를 보고 다닌다.
중학교에 다닐 때, 침을 맞으러 다니는데 집앞 한의원 놔두고 멀리있는 곳을 다니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집앞에 있는 한의원은 간호사 누나들이 화장을 너무 진하게하고 치마도 너무 짧아 싫단다.
'멀리있는 간호사 누나는 어떤데?' 하고 물었더니,
수수해서 편하다는거다. 뭐... 일단 거꾸로 선택하는 것 보다 안심은 되지만,
내가 생각해도 웃기는 이유다.
자기또래 여학생들 멋부리고 다니는걸 보면 지가 짜증을 낸다.
한마디로 촌놈이다.
중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시험이 끝나면,
보통 애들은 친구들끼리 어울려 영화도 보고, 해방감에 지들끼리 어디 몰려다니고 그러는데,
이녀석은 어찌된 놈인지, 혼자 목욕탕가서 짧게 이발하고 때밀고,
혼자 설렁탕 사먹고, 그리고는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가서 저녁 얻어먹고
주말이면 하루밤 자고오곤 했다.
요즘애들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가라고 해도 따분하다고 잘 안가는데,
시키지않은 이쁜 짓을 하니 대견하기도 하지만, 이해가 안가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니 어른들이 얼마나 이뻐하시겠는가.
대우 잘받고 용돈 두둑히 받아와서는 어렸을 적 그렇게 자기를 구박하던
동생에게 나눠주곤 했다.
일상생활에서 고집을 많이 부리지는 않는데, 주관만은 뚜렷한 편이다.
그점이 아들을 미국으로 내보내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
오빠에 비해 딸아이가 공부가 좀 난 것을 알고있는 주위사람들이
'그집은 지연일 보내야되는거 아냐?' 하고 물어올 때, 하는 답변이 있다.
'아들은 주관이 뚜렷해 남들이 뭐라든 자기 판단하에 행동하면서,
맘에 안들더라도 일단 무리속에서 우직스러울 정도로 적응을 하려하지만,
딸아이는 주관은 같이 강한데, 맘에 안들면 적응하기 보다는 갈등을 더 많이 하는 편이거든.
재원이는 지가 거기서 적응을 못하고 최악의 경우 학교를 못다니게 되더라도,
약물을 한다거나, 다른 엉뚱한 행동으로 망가지진 않을거 같거든.'
어딘지 부족하고 어리숙해 보이는데도,
그나마 신뢰를 갖게되는 이유다.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할까.
예를들어 병원을 다니는데도 웃기는 얘기같지만, 간호사를 보고 다닌다.
중학교에 다닐 때, 침을 맞으러 다니는데 집앞 한의원 놔두고 멀리있는 곳을 다니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집앞에 있는 한의원은 간호사 누나들이 화장을 너무 진하게하고 치마도 너무 짧아 싫단다.
'멀리있는 간호사 누나는 어떤데?' 하고 물었더니,
수수해서 편하다는거다. 뭐... 일단 거꾸로 선택하는 것 보다 안심은 되지만,
내가 생각해도 웃기는 이유다.
자기또래 여학생들 멋부리고 다니는걸 보면 지가 짜증을 낸다.
한마디로 촌놈이다.
중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시험이 끝나면,
보통 애들은 친구들끼리 어울려 영화도 보고, 해방감에 지들끼리 어디 몰려다니고 그러는데,
이녀석은 어찌된 놈인지, 혼자 목욕탕가서 짧게 이발하고 때밀고,
혼자 설렁탕 사먹고, 그리고는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가서 저녁 얻어먹고
주말이면 하루밤 자고오곤 했다.
요즘애들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가라고 해도 따분하다고 잘 안가는데,
시키지않은 이쁜 짓을 하니 대견하기도 하지만, 이해가 안가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니 어른들이 얼마나 이뻐하시겠는가.
대우 잘받고 용돈 두둑히 받아와서는 어렸을 적 그렇게 자기를 구박하던
동생에게 나눠주곤 했다.
일상생활에서 고집을 많이 부리지는 않는데, 주관만은 뚜렷한 편이다.
그점이 아들을 미국으로 내보내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
오빠에 비해 딸아이가 공부가 좀 난 것을 알고있는 주위사람들이
'그집은 지연일 보내야되는거 아냐?' 하고 물어올 때, 하는 답변이 있다.
'아들은 주관이 뚜렷해 남들이 뭐라든 자기 판단하에 행동하면서,
맘에 안들더라도 일단 무리속에서 우직스러울 정도로 적응을 하려하지만,
딸아이는 주관은 같이 강한데, 맘에 안들면 적응하기 보다는 갈등을 더 많이 하는 편이거든.
재원이는 지가 거기서 적응을 못하고 최악의 경우 학교를 못다니게 되더라도,
약물을 한다거나, 다른 엉뚱한 행동으로 망가지진 않을거 같거든.'
어딘지 부족하고 어리숙해 보이는데도,
그나마 신뢰를 갖게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