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아빠의 생각을 이해하는 아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7. 1. 09:39
어제 집에 들어가니 아들녀석이 [추적 60분] 프로를 보고 있다.

내용은 최근에 있었던 여러가지 군 관련 사고와 정부의 수습책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파헤친 이야기다.

앵커가 마지막에 날린 멘트의 일부는 이랬다.

' ... ... ...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에 갔으면,
국가는 안전하게 부모에게 돌려보낼 의무와 책임이 있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국가가 무책임하다면 어느 부모가 자식을 군에 보내려 하겠습니까...'

이 말을 듣고 있던 아들녀석이 등 뒤에 앉아있던 나를 손바닥으로 가리키면서
웃으며 이런다.

' 여기 계십니다...'


나도 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