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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에서 보는 民草의 힘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12. 09:28

여린 풀,
손으로 잡아뜯으면 바로 뽑히거나 끊어질 것 같은 여린 풀이
바위에 뿌리를 박고 생명을 잉태하는 것을 보면 경이로운 느낌이 든다.




수분이라고는 전혀 없을 법한 각박해보이는 암벽에
저리도 풍성한 모습을 보이는 생명력은 감동으로 전해진다.  



시위대를 막기위해 서울광장에 컨테이너로 바리케이트를 쳤다고 한다.
그 안에 모래를 가득 채우고 아스팔트 바닥에 철심을 박고 용접까지 했단다.
 
네티즌들은 토목공사로 성공한 CEO다운 발상이라고도 하고,
서울시의 관광명물 명박산성이라고 빗대기도 한다.


왜 民草라 했겠는가.
民(백성)은 草(풀)와 같아서 힘없고 나약해보이지만,
때론 아무도 예상치못한 時空에서 강한 생명력과 적응력과 저항력을 보이기도 한다. 


草가 바위 속에서 생명을 가꾸듯,
컨테이너 방벽이 많을수록 民草의 뜻이 더욱 강하게 움튼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는 것일까.

아무리 연약해보이는 것도 강한 것 속에 뿌리를 내리고 생명을 키울 수 있음을 자연 속에서 배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