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국내여행

2008년 가족여행 - 얼떨결에 들른 화엄사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9. 2. 02:16
이제 마지막 목적지인 안동 [농암종택]으로 간다.
그런데, 그냥 가는건 좀 밋밋하다.  어디 들렀다 갈 곳이 없을까..?

그래서 생각난 곳이 청학동. 
청학동이라면 아이들에게도 한번쯤 보여줄만한 것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나도 여지껏 말로만 들었지 실제 가본 적은 없다. 

네비게이션에 청학동을 목적지로 설정을 하고 가는데, 구례에 접어드니 도로표지판에 [화엄사]가 보인다.
화엄사??  그렇지.. 구례 화엄사는 대단히 유명한 사찰이지.  그렇다면 이왕 여기까지 온거 들렀다 가자.

간혹 역사적 사실이나 유물에 대해 알고자 할 때 자료의 내용이 다르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더구나 신뢰할 수 밖에 없는 기관에서 각기 다른 정보를 제공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자료를 찾아보니 화엄사도 그렇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화엄사는 신라 진흥왕 5년인 서기 544년에 인도승려 [연기]가 창건하였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정작 화엄사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년도와 창건자는 동일하지만, 백제 성왕 22년이라고 되어있다.
백과사전의 권위를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宗家격인 화엄사가 엉뚱한 얘기를 했다고 볼 수도 없고...
결국 서기 544년에 이 지역이 어느 나라의 영토였느냐 하는 문제인데, 그냥 패스하자.



국보로 지정된 각황전.



아무 치장이 없는 있는 모습 그대로에서 국보의 의연함이 서려있는듯 한데,
각황전의 내부를 들여다보니 국보로 지정된 이유 중의 하나를 알 수 있을거 같다.



웅장한 2층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목조기둥.
모두가 하나로 된 말 그대로 통나무 기둥이다.

또 있다.



주춧돌이 아예 없는 건축구조.  대단하다.


화엄사를 돌아보고 나오는데, 배가 출출하다.
우리 가족의 옥수수에 대한 식탐은 끝이 없다.  특히, 여행시에는 자동차 안에 옥수수만 가득할 정도로
눈에 보이는 옥수수는 그냥 지나치질 않는게 식구들의 공통점이다.
하지만, 지금은 식사를 제대로 해야할 때다.  안그러면 이후 식사시간이 애매해진다.




화엄사로 꺾어들어가는 길 입구에 보이는 식당.
우리가 들어간 곳은 끝에 있는 [우리밀 전문점].
콩국수와 팥칼국수를 먹었는데, 맛이 제대로다.  지연이... 너무 많이 먹었다는 얘기??
그럼 재원이의 저 표정은 뭐야??   ^^

이 집에 걸려있는 액자.



지연이가 얘기하기 전에는 이게 뭔가 했다.
이거 제대로 눈여겨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름다운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어쩐지 이 글을 표현한 (썼다고 하기보다 표현했다는게 더 적합할거 같다) 사람의 마음은 아름다울거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