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국내여행
2008 가족여행 - 담양의 아이콘 담양三木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8. 30. 02:07
명옥헌원림은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눈에 뜨이지않는 곳이다.
도로에서 이정표를 따라 골목으로 한참을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야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는 순간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저 뒤에 살짝 보이는 명옥헌의 뒤에는 개울이 흐르는데,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구슬이 굴러가는 소리같다 하여
鳴玉軒이라 이름지었다고 하는데, 명옥헌을 바라보며 생기는 궁금증 하나.
오늘 돌아본 정자들은 전체적인 형태가 다 비슷하지만, 이름에 차이가 있다.
정자 이름 다른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끝자에 궁금증이 생기는거다.
제월당, 광풍각, 그리고 식영정. 당은 [집 堂]이고 각은 [누각 閣], 정은 [정자 亭]인데, 여기에 [추녀 軒] 까지.
비슷비슷한 정자 이름의 끝자가 왜 다를까?
그냥 지은 사람의 취향에 따라 골라 쓰는건지, 아님, 정자 형태에 따라 분류기준이 다른건지..
요건 알아봐야할 숙제다.
그럼 원림은 무슨 뜻인가?
사전을 찾아보니 이게 또 재밌다.
백과사전에서는 명옥헌원림을 苑林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정작 국어사전에는 園林만 있을 뿐 苑林은 없다.
국어사전에는 園林을 [집터에 딸린 숲, 정원이나 공원의 숲]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표현이라는게 사전적의미보다 대중적이해가 더 실용적이라고 보면 苑林이 더 이해가 빠를거 같기도 하다.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저 붉게물든 모습이 멋지지않은가...

향원당에서 오는 지방도로 양옆을 길게 물들인 이게 뭐야??
꽃이나 나무이름엔 꽝인 나로서는 알길이 없어, 마침 명옥헌마루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여자분께 물었더니
[배롱나무]라고 일러주는데, 옆에 있던 남자가 부연설명을 한다.
꽃이 백일동안 핀다하여 백일홍이라 하는데, 풀이 아닌 나무에서 핀다하여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단다.
그러자 그옆의 다른 여자분이 [자미나무]라고도 한다고 곁들인다. 뭔 이름이 이렇게 많아..
배롱나무는 7월에 펴서 9월에 진다니, 8월인 지금이 절정인 셈이다.
담양까지 오면서 다른 곳에서는 보질 못한걸 보면 아마 담양의 심볼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육성을 하지않았나 싶다.
담양을 안내하는 지도에서 빠지지않는 [메타세쿼이아 거리].
하지만 우리가 찾아간 그곳은 사진이나 영화에서 보는 고즈넉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마침 휴일이라 이벤트를 하는 모양인데, 나름 로드샾을 규격화하여 정돈된 모습을 보이려고는 했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라 실망이 크다.
지나가며 보니 맥주 시음회를 한다.
이름만 적으면 무조건 제법 큰 컵에 생맥주를 가득 따라준다.
- 이거 이름만 적으면 돼요? 연락처도 필요없이?
> 네. 그냥 이름만 적으세요.
- 그럼 이거 왜 하는건데??
그때 돌아온 젊은 청년의 대답은...
> 그거야 우리도 모르죠..
- @<@~~ ㅋ~~
분위기를 잡아가며 메타세쿼이아 거리를 걸어보겠다던 생각을 서둘러 접고 담양리조트로 향하는데,
엉뚱한 곳에서 못다한 욕구를 채워준다.

그래... 이게 그렇게 보고싶었던 메타세쿼이아 거리구나...
이런 길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러고보니 담양이라는곳, 참 재밌는 곳이다.
울창한 대나무숲이 곳곳에 밀집되어 있고, 배롱나무가 붉게 물들인 도로를 한참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메타세쿼이아의 푸르름이 싱그럽게 차창을 스친다.
대나무, 배롱나무, 메타세쿼이아 - 그야말로 담양의 三木이다.
도로에서 이정표를 따라 골목으로 한참을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야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는 순간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저 뒤에 살짝 보이는 명옥헌의 뒤에는 개울이 흐르는데,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구슬이 굴러가는 소리같다 하여
鳴玉軒이라 이름지었다고 하는데, 명옥헌을 바라보며 생기는 궁금증 하나.
오늘 돌아본 정자들은 전체적인 형태가 다 비슷하지만, 이름에 차이가 있다.
정자 이름 다른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끝자에 궁금증이 생기는거다.
제월당, 광풍각, 그리고 식영정. 당은 [집 堂]이고 각은 [누각 閣], 정은 [정자 亭]인데, 여기에 [추녀 軒] 까지.
비슷비슷한 정자 이름의 끝자가 왜 다를까?
그냥 지은 사람의 취향에 따라 골라 쓰는건지, 아님, 정자 형태에 따라 분류기준이 다른건지..
요건 알아봐야할 숙제다.
그럼 원림은 무슨 뜻인가?
사전을 찾아보니 이게 또 재밌다.
백과사전에서는 명옥헌원림을 苑林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정작 국어사전에는 園林만 있을 뿐 苑林은 없다.
국어사전에는 園林을 [집터에 딸린 숲, 정원이나 공원의 숲]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표현이라는게 사전적의미보다 대중적이해가 더 실용적이라고 보면 苑林이 더 이해가 빠를거 같기도 하다.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저 붉게물든 모습이 멋지지않은가...
향원당에서 오는 지방도로 양옆을 길게 물들인 이게 뭐야??
꽃이나 나무이름엔 꽝인 나로서는 알길이 없어, 마침 명옥헌마루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여자분께 물었더니
[배롱나무]라고 일러주는데, 옆에 있던 남자가 부연설명을 한다.
꽃이 백일동안 핀다하여 백일홍이라 하는데, 풀이 아닌 나무에서 핀다하여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단다.
그러자 그옆의 다른 여자분이 [자미나무]라고도 한다고 곁들인다. 뭔 이름이 이렇게 많아..
배롱나무는 7월에 펴서 9월에 진다니, 8월인 지금이 절정인 셈이다.
담양까지 오면서 다른 곳에서는 보질 못한걸 보면 아마 담양의 심볼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육성을 하지않았나 싶다.
담양을 안내하는 지도에서 빠지지않는 [메타세쿼이아 거리].
하지만 우리가 찾아간 그곳은 사진이나 영화에서 보는 고즈넉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마침 휴일이라 이벤트를 하는 모양인데, 나름 로드샾을 규격화하여 정돈된 모습을 보이려고는 했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라 실망이 크다.
지나가며 보니 맥주 시음회를 한다.
이름만 적으면 무조건 제법 큰 컵에 생맥주를 가득 따라준다.
- 이거 이름만 적으면 돼요? 연락처도 필요없이?
> 네. 그냥 이름만 적으세요.
- 그럼 이거 왜 하는건데??
그때 돌아온 젊은 청년의 대답은...
> 그거야 우리도 모르죠..
- @<@~~ ㅋ~~
분위기를 잡아가며 메타세쿼이아 거리를 걸어보겠다던 생각을 서둘러 접고 담양리조트로 향하는데,
엉뚱한 곳에서 못다한 욕구를 채워준다.
그래... 이게 그렇게 보고싶었던 메타세쿼이아 거리구나...
이런 길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러고보니 담양이라는곳, 참 재밌는 곳이다.
울창한 대나무숲이 곳곳에 밀집되어 있고, 배롱나무가 붉게 물들인 도로를 한참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메타세쿼이아의 푸르름이 싱그럽게 차창을 스친다.
대나무, 배롱나무, 메타세쿼이아 - 그야말로 담양의 三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