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국내여행
얼결에 들른 삼길포 우럭축제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10. 09:46
나 : 재원아... 엄마 아빠 오늘 못들어올지도 몰라..
재원 : 어디 가시는데요?
엄마 : 몰라 나도...
재원 : 아빠.. 어디로 가세요?
나 : 나도 몰라. 발길.. 아니, 바뀌 굴러가는대로...
엄마 : 얘~~ 니 아빠 괜히 멋있는 척 한다...
현충일인 지난 금요일 오후 3시에 집을 나섰다.
딱히 어딜 가겠다고 계획을 세웠던건 아니다.
하지만, 이 시간에 갈 수 있는 곳은 적어도 세시간 이내 거리여야 한다.
그래야 저녁을 먹고 여유를 갖고 쉴 수가 있다.
석모도 생각을 했는데, 강화도에서 들어가는 마지막 배편이 몇시인지를 모르겠다.
그거 못타면 강화도에서 묵는건 좀 그런데...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핸들이 서해안고속도로로 틀어진다.
대호방조제 쪽으로 가자. 매번 지나만 다니던 왜목마을도 제대로 한번 들러보자. 거리도 딱이다.
송악 I.C 에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오늘은 당진 I.C 로 들어가 나올 때 송악으로 나오기로 한다.
당진 I.C 에서 32번 국도로 옮겨타고 도비도에 도착하니 5시 45분.
난지도 들어가는 배편은 이미 끊겼다.
도비도를 지나 대호지 방조제 우측으로 보이는 작은 어항.

대호방조제를 그렇게 왔어도 이곳은 처음인데, 여기는 어디냐??
길을 따라 우측으로 돌아드니 길가에 현수막이 반긴다.

그러니까... 여기가 삼길도라는 얘기구나.
그리고, 우럭축제라... 그럼 제대로 왔다는 얘기네.
다음 주에는 윤도현밴드도 오고, 내가 즐겨부르는 [나 같은건 없는건가요]의 추가열도 온단다.

어항으로 들어가니 양 옆으로 늘어선 배에서는 살아있는 생선회를 팔기위한 열띤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다.
대호방조제에서는 배에서 직접 회를 먹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배에서 회를 뜨기만 한다.
생선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종류에 따라 1kg당 만원에서 2만원 정도다.
놀래미가 만원, 우럭은 만3천원 정도.
꽃게도 파는데, 지금이 제철이라서인지 노란 알들이 정말 먹음직스럽다.
게장을 좋아하는 나는 보기만해도 입안에 군침이 고이지만, 애써 내색을 안한다.
집사람이 보면 사자 그러겠지만, 저거 꽤나 비쌀텐데...

회를 뜬 다음에는 이곳에서 요런걸 사서 백사장에 설치된 텐트아래서 먹거나,
옆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면 된다.

나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여러 종류의 생선 중에, 그래도 우럭축제라니 우럭으로 골라야지.
근데... 어느정도면 되는거야??
아주머니 말씀이 2만원어치만 하란다.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들어다보고있자니 재미난게, 2만원이면 대충 1.5kg 인데 저울에 달지를 않는다.
뜰채로 4마리를 건져올리더니 쓰딱~쓰딱~~ 1.5kg 맞느냐고 물어볼 틈도 없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그냥 마리당 5천원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식당으로 들어간다니 매운탕꺼리까지 챙겨주는데, 많은 식당 중에 **식당이 매운탕을 맛깔나게 끓인다고 귀뜀을 해준다.
당연히 그리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런걸 생각하면 이 동네 식당에서는 이 분들에게 상당한 로비가 필요하겠다.
로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찍히면 골치아플거 같애...
식당에서는 상추와 초고추장, 간장까지 제공한다.
포장하니 얼마 안되는거 같던 우럭 2kg가 먹다보니 양이 꽤 되네..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지않는 느낌...
이래서 우리는 움직일 때 재원이가 있어야 뭐든 양이 맞는다.
회를 얼추 비울 무렵 매운탕과 공기밥 두개를 내주는데, 이미 회로 배가 차 공기밥 하나를 취소한다는데도
가져갈 생각을 안한다. 계산을 하며 보니, 1인당 오천원에 공기밥이 자동 포함이다.
그리 생각하니 이거 참 싸네...
밥을 배불리 먹고 소화도 시킬겸 운동삼아 슬슬 걸었다.

길가에는 각종 젓갈과 포를 판매하는 로드샵이 늘어서 있다.

저 배들을 보니 경유가 폭등이 생각난다.
저 배들 중에는 유가폭등으로 수지가 맞지않아 아예 띄울 생각을 못하는 배도 있지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니 씁씁하기도 하며 이렇게 다니는게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뒤집어보면 그나마 소비를 해줘야 또 이 지역도 조금이나마 돌아가는게 아닌가 싶기도하다.
여기서 숙박을 할 생각에 팬션텔 한곳을 찾았다.
- 방이 있나요?
> 없습니다.
- 여기는 하루에 숙박료가 얼마나 됩니까?
> 방이 없는데 그건 알아서 뭐합니까??
- ... ... 아니.. 혹시 나중에라도...
> 평일엔 5만원, 주말엔 7만원이고, 오늘은 6만원입니다.
그렇게 알려주면 될걸, 뭐 그리 퉁명스럽게 쎄게 나오는지...
방조제를 따라 걸으니 바람도 시원한게 산책하기에 아주 적합한 조건이다.

대호지를 만든 대호제1호방조제의 거리는 1.5km.
방조제 위를 걸으면 50m 마다 거리표시가 되어있어 걷는 거리를 알 수 잇다.
우리는 1km 지점에서 돌아갔는데, 선착장 옆의 주차장에서에서 방조제까지가 900m 이니 얼추 4km를 걸은 셈이다.
가볍게 운동 한번 잘했다.
이제 차를 돌려 왜목마을을 들러보자.
재원 : 어디 가시는데요?
엄마 : 몰라 나도...
재원 : 아빠.. 어디로 가세요?
나 : 나도 몰라. 발길.. 아니, 바뀌 굴러가는대로...
엄마 : 얘~~ 니 아빠 괜히 멋있는 척 한다...
현충일인 지난 금요일 오후 3시에 집을 나섰다.
딱히 어딜 가겠다고 계획을 세웠던건 아니다.
하지만, 이 시간에 갈 수 있는 곳은 적어도 세시간 이내 거리여야 한다.
그래야 저녁을 먹고 여유를 갖고 쉴 수가 있다.
석모도 생각을 했는데, 강화도에서 들어가는 마지막 배편이 몇시인지를 모르겠다.
그거 못타면 강화도에서 묵는건 좀 그런데...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핸들이 서해안고속도로로 틀어진다.
대호방조제 쪽으로 가자. 매번 지나만 다니던 왜목마을도 제대로 한번 들러보자. 거리도 딱이다.
송악 I.C 에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오늘은 당진 I.C 로 들어가 나올 때 송악으로 나오기로 한다.
당진 I.C 에서 32번 국도로 옮겨타고 도비도에 도착하니 5시 45분.
난지도 들어가는 배편은 이미 끊겼다.
도비도를 지나 대호지 방조제 우측으로 보이는 작은 어항.

대호방조제를 그렇게 왔어도 이곳은 처음인데, 여기는 어디냐??
길을 따라 우측으로 돌아드니 길가에 현수막이 반긴다.

그러니까... 여기가 삼길도라는 얘기구나.
그리고, 우럭축제라... 그럼 제대로 왔다는 얘기네.
다음 주에는 윤도현밴드도 오고, 내가 즐겨부르는 [나 같은건 없는건가요]의 추가열도 온단다.

어항으로 들어가니 양 옆으로 늘어선 배에서는 살아있는 생선회를 팔기위한 열띤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다.
대호방조제에서는 배에서 직접 회를 먹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배에서 회를 뜨기만 한다.
생선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종류에 따라 1kg당 만원에서 2만원 정도다.
놀래미가 만원, 우럭은 만3천원 정도.
꽃게도 파는데, 지금이 제철이라서인지 노란 알들이 정말 먹음직스럽다.
게장을 좋아하는 나는 보기만해도 입안에 군침이 고이지만, 애써 내색을 안한다.
집사람이 보면 사자 그러겠지만, 저거 꽤나 비쌀텐데...

회를 뜬 다음에는 이곳에서 요런걸 사서 백사장에 설치된 텐트아래서 먹거나,
옆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면 된다.

나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여러 종류의 생선 중에, 그래도 우럭축제라니 우럭으로 골라야지.
근데... 어느정도면 되는거야??
아주머니 말씀이 2만원어치만 하란다.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들어다보고있자니 재미난게, 2만원이면 대충 1.5kg 인데 저울에 달지를 않는다.
뜰채로 4마리를 건져올리더니 쓰딱~쓰딱~~ 1.5kg 맞느냐고 물어볼 틈도 없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그냥 마리당 5천원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식당으로 들어간다니 매운탕꺼리까지 챙겨주는데, 많은 식당 중에 **식당이 매운탕을 맛깔나게 끓인다고 귀뜀을 해준다.
당연히 그리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런걸 생각하면 이 동네 식당에서는 이 분들에게 상당한 로비가 필요하겠다.
로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찍히면 골치아플거 같애...
식당에서는 상추와 초고추장, 간장까지 제공한다.
포장하니 얼마 안되는거 같던 우럭 2kg가 먹다보니 양이 꽤 되네..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지않는 느낌...
이래서 우리는 움직일 때 재원이가 있어야 뭐든 양이 맞는다.
회를 얼추 비울 무렵 매운탕과 공기밥 두개를 내주는데, 이미 회로 배가 차 공기밥 하나를 취소한다는데도
가져갈 생각을 안한다. 계산을 하며 보니, 1인당 오천원에 공기밥이 자동 포함이다.
그리 생각하니 이거 참 싸네...
밥을 배불리 먹고 소화도 시킬겸 운동삼아 슬슬 걸었다.

길가에는 각종 젓갈과 포를 판매하는 로드샵이 늘어서 있다.

저 배들을 보니 경유가 폭등이 생각난다.
저 배들 중에는 유가폭등으로 수지가 맞지않아 아예 띄울 생각을 못하는 배도 있지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니 씁씁하기도 하며 이렇게 다니는게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뒤집어보면 그나마 소비를 해줘야 또 이 지역도 조금이나마 돌아가는게 아닌가 싶기도하다.
여기서 숙박을 할 생각에 팬션텔 한곳을 찾았다.
- 방이 있나요?
> 없습니다.
- 여기는 하루에 숙박료가 얼마나 됩니까?
> 방이 없는데 그건 알아서 뭐합니까??
- ... ... 아니.. 혹시 나중에라도...
> 평일엔 5만원, 주말엔 7만원이고, 오늘은 6만원입니다.
그렇게 알려주면 될걸, 뭐 그리 퉁명스럽게 쎄게 나오는지...
방조제를 따라 걸으니 바람도 시원한게 산책하기에 아주 적합한 조건이다.

대호지를 만든 대호제1호방조제의 거리는 1.5km.
방조제 위를 걸으면 50m 마다 거리표시가 되어있어 걷는 거리를 알 수 잇다.
우리는 1km 지점에서 돌아갔는데, 선착장 옆의 주차장에서에서 방조제까지가 900m 이니 얼추 4km를 걸은 셈이다.
가볍게 운동 한번 잘했다.
이제 차를 돌려 왜목마을을 들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