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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와 함께 한 2007 여름여행 21 - 보여주는게 많은 낙안읍성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21. 01:57

밤새 비가 오는듯 하더니, 아침이 맑다.
모텔을 나와 모텔 뒤로 돌아가니 낙안읍성이 보인다.

城의 입장료는 2000원인데, 안에 들어가 식사를 하며 주모의 말을 들어보니, 무료입장의 방법이 있다.
이 성 안에는 실제 주민들이 거주를 하기 때문에 성문은 밤낮으로 항상 열려있는데,
매표를 하는 직원들과 입장권을 받는 직원들은 근무시간이 지나면 퇴근을 한단다.
그러니, 일찍 or 늦게 오면 입장료 없이도 입장이 가능하다.

에이~~~  그걸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입구에서 표를 받는 사람들도 포졸 복장을 하고 있는데, 공익요원처럼 보인다.



성 밖의 하수로 주변에서도 옛 시골의 분위기가 나고,



성문 앞의 장승들도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장승들 뒤로 보이는 초가집들은 대부분 남도음식 전문식당들이다.

  


행정구역상 순천시 낙안면의 낙안읍성은 민속마을이다.
하지만, 용인의 민속촌과 같은, 단지 보여주기만을 위한 인위적 마을이 아니다.
물론 낙안읍성도 조성된 마을이기는 하지만, 이곳의 모든 초가집에는 실제 주민들이 살고있다.
그리고 저렇게 밭을 일구며 생활을 한다.



사람들이 실제 거주를 하기 때문에 단지 관광객만을 위한 민속촌보다 훨씬 정취가 있다.
이곳의 모든 집은 개인 소유이며 따라서 양도 양수도 가능하지만, 엄격한 절차가 있다고 한다.
각 개인이 살고있는 집의 개보수, 증축도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어~~~   이 안에서도 민박이 되네...

이리저리 골목길을 다니다보니 초가집 민박촌이 나오는데, 이런 집이 꽤 많다.
숙박비를 물어보니 3만원이라는데, 시설도 괜찮다. 
이런줄 알았으면 어제 밤 여기서 묵는건데... 숙박비도 싸고, 게다가 입장료도 공짜고...  ㅜ.ㅠ 

음... 남도민박 간판 전화번호 밑의 저 빨간 표시는 뭐다냐???  
무궁화 세개짜리 호텔과 버금가는 나팔꽃 세개 등급 민박인 모양이다.  재밌네... ^^;

  

방안을 들여다보니 천정도 재밌고, 저렇게 TV와 선풍기도 있는데, 방 옆으로 연결된 곳에는 샤워실까지 있어
여름에 아이들과 같이 묵어도 별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여기도 손님 유치 경쟁이 심한 모양이다.
그러니, 겉모습만으로 일반 초가집으로만 생각하면 안된다.




이렇게 평화로운 전원마을의 모습을 보여주는 낙안읍성은 참 얘기할 것도, 보여줄 것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