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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와 함께 한 2007 여름여행 20 - 황당한 여수의 노래방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9. 13:11
여수시 수정동에 위치한 오동도.

오동나무가 많았고, 멀리서 보면 섬의 모양이 오동잎 같다하여 오동도라 명명되었다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최초로 수군연병장을 만들었다는 곳이다.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었는데, 방파제를 따라 왕래하는 미니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섬 안에 뭐가 있을까 했는데, 전망대로 오르는 미니전망대도 있고, 식물원에, 이렇게 춤추는 분수도 있다.




춤추는 분수 앞 잔디에 있는 조각.
강력한 똥침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표정이 재밌다.




'오동도 근처에선 어디서 뭘 먹으면 되는거야??'

여수에서 지점장을 한 친구에게 물어 찾아간 곳.
오동도 방파제 입구에 즐비하게 늘어선 회정식집 중 동백회관을 찾았다.



회정식 3인분을 주문하니 먼저 이렇게 깔아놓는데, 이런 식으로 세번 상이 바뀐다.
기본이 두명일 경우 4만원을 받는데, 3인 이상일 경우에는 1인당 15000원이다.
육.해.공군, 해병대까지 총 출동하는데, 정말 먹기 바쁘다.




아무래도 재원이의 기를 발산시켜줄 필요가 있을거 같아 저녁을 먹고 노래방을 찾았다.
최근 재원이가 새로이 연마하는 곡은 윤도현의 [나비].

그런데, 여수의 노래방, 그것도 일부러 시내 한복판으로 찾아간 이곳에서 정말 황당한 경험을 했다.
화장실을 다녀온 집사람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길래 왜 그런가 한번 가봤더니...
이런.. 황당한 경우가...

분명히 화장실 입구에는 남녀 표시가 같이 되어있는데,
내부에는 남자용 소변기만 하나 있을 뿐, 여성용이 보이지 않는다.
살펴보니, 남자용 소변기 옆 아래 설치된 수도꼭지에 호스가 연결되어 있고,
호스 앞에 양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디딤돌만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그냥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일을 보고 호스로 바닥을 세척하라는 것.

요즘 시골에 가도 이런 경우는 없는데, 명색이 관광도시인 여수시 한복판에 이런 업소가 있다니...
(기가 차 사진을 찍어놓았는데, 재원이가 메모리카드 용량 부족으로 지우는 바람에 설명이 길어졌다.
 사진으로 현장감있게 봐야 하는데...)
 


밤 10시가 넘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목적지인 낙안읍성은 가까와지는데, 묵을만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어~~???  이거 이러다 정말 차안에서 노숙해야 하는거 아냐... 
걱정 속에 낙안읍성 입구까지 오니 모텔이 하나 있다.
숙박료 35,000원.  갈수록 싸진다.



근데, 얘는 표정이 왜 이래...   별로 무거워 보이지도 않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