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국내여행
재원이와 함께 한 2007 여름여행 6 - 바다의 유혹을 느끼게하는 태종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7. 31. 11:26
대체 조물주께서는 어떻게 모기까지 만드실 생각을 했을까...??
수만인지 수십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좌우간 엄청난 종류의 피조물을 만들다보면
모기 같은건 깜빡 잊고 안 만들었어도 아무 문제 없었을텐데 말이다.
부산의 모기들은 죄다 화생방훈련을 받았는지 자욱한 모기향에도 불구하고
밤새 모기에게 시달리다 눈을 뜨니 아침 6시반.
샤워를 하고 나오니 문득 아침이 걱정이다.
아침은 어디서 먹나... 시계를 보니 7시.
부산 지리만 잘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먹거리 방면에 능통하면서
이 이른 아침에 맑은 머리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 판다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 형님~~ 아침부터 왠일이세요??'
송정 근처의 아침식사 할만한 곳을 묻자, 바로 튀어 나온다.
'해운대 할매복국으로 가세요.' 역시 판다야... 내 판단이 옳았네.
요즘 Navi 의 성능이 장난이 아니다.
명칭검색에 [할매복국]을 치자, 바로 해운대 방향으로 길을 잡아준다.
근데, 근처에 가니... 이런... 골목 가득 죄다 [할매복국]일세... @>@~~~
골목에서 두리번거리며 둘러보는데, 한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 세분이 밖으로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래.. 기왕이면 부지런한 집으로 들어가자.
자리를 잡고 둘러보니, 다녀간 손님들의 사인과 주인할매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벽이 도배가 되어있다.
특히, 영화제에 참가했던 스타급 배우들이 즐비하다.
뭐.. 이 정도면 제대로 찾아왔다고 생각해도 되겠구만.
아침을 먹고, 태종대로 향했다.
태종대 근처의 주유소에 들렀더니, 직원이 태종대 와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그때 차를 가지고 돌아보았느냐 묻더니, 지금은 차가 못 들어간단다.

예전에 왔을 때는 저런 입구를 보지 못했던거 같은데, 입구를 단정하게 잘 꾸며 놓았다.
다행히도 입장료는 안 받는구만.

입구에 들어가니 저런 관광미니열차가 있다.
이름이 [다누비]라는데, 태종대를 다 누비고 다닌다는 뜻인가...
이 다누비 열차가 거치는 정류장이 여섯 곳인데, 전망대에서 내려 아래를 보니 바다 정취가 물씬 풍긴다.

등대가 위치한 돌섬 주위를 지나는 배들이, 마치 어미 닭을 쫒는 병아리들 같다.

바위에서 바다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저 순간, 저 사람의 머리 속에는 한가지 외에 아무 생각도 없겠지...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접점인 태종대의 바다는 정말 푸르고 맑다.
예전에 태종대에 자살바위가 있었다고 들은 기억이 나는데,
파랗게 넘실대다 하얗게 소용돌이 치는 파도를 내려다 보다 보면
정말 순간적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낄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독.
맞다. 바다를 찾는 것도 중독의 하나일지 모른다.
전망대에서 조금 걸어 등대로 갔다.
등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의 벽에는 예외없이 많은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 있다.

누구나 추억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을 남기는 그 순간만큼은 누구나 순박한 마음을 갖게될 것이다.

계단을 내려가니 저 아래 쪽에서 아주머니 두분이 열심히 팔을 흔들며 내려 오란다.
얼마나 열심히 양팔을 흔드는지 민망해서라도 내려가야만 할거 같은데,
아쉽게도 우리에겐 거기까지 내려갈 시간적 여유가 없다.

저 끝까지 갔다가 등대로 올라갔다.
등대로 오르는 내부계단은 원형으로 되어 있는데,
중간중간 배에 대한 도감과 사진들이 설명과 함께 게시되어 있다.
조선시대 판옥선부터 왜군이 사용한 배, 명나라의 수군이 사용한 배, 그리고 시대순으로
영국과 스페인의 함선부터 최근에 국내에서 건조한 대형 유조선까지, 배의 역사에 대한 흐름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아쉬운 여운을 남긴 채, 태종대를 빠져나와 자갈치시장을 찾았다.
자갈치시장이란 단어를 듣기만 하고 한번도 직접 가본 적이 없어 들렀는데,
시간도 빡빡하고, 서울의 수산시장이나 별반 다를게 없는 듯 하여
그냥 차로 한바퀴 겉핥기만 하고 나왔다.
그리고, 거제도로 향한다.

수만인지 수십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좌우간 엄청난 종류의 피조물을 만들다보면
모기 같은건 깜빡 잊고 안 만들었어도 아무 문제 없었을텐데 말이다.
부산의 모기들은 죄다 화생방훈련을 받았는지 자욱한 모기향에도 불구하고
밤새 모기에게 시달리다 눈을 뜨니 아침 6시반.
샤워를 하고 나오니 문득 아침이 걱정이다.
아침은 어디서 먹나... 시계를 보니 7시.
부산 지리만 잘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먹거리 방면에 능통하면서
이 이른 아침에 맑은 머리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 판다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 형님~~ 아침부터 왠일이세요??'
송정 근처의 아침식사 할만한 곳을 묻자, 바로 튀어 나온다.
'해운대 할매복국으로 가세요.' 역시 판다야... 내 판단이 옳았네.
요즘 Navi 의 성능이 장난이 아니다.
명칭검색에 [할매복국]을 치자, 바로 해운대 방향으로 길을 잡아준다.
근데, 근처에 가니... 이런... 골목 가득 죄다 [할매복국]일세... @>@~~~
골목에서 두리번거리며 둘러보는데, 한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 세분이 밖으로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래.. 기왕이면 부지런한 집으로 들어가자.
자리를 잡고 둘러보니, 다녀간 손님들의 사인과 주인할매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벽이 도배가 되어있다.
특히, 영화제에 참가했던 스타급 배우들이 즐비하다.
뭐.. 이 정도면 제대로 찾아왔다고 생각해도 되겠구만.
아침을 먹고, 태종대로 향했다.
태종대 근처의 주유소에 들렀더니, 직원이 태종대 와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그때 차를 가지고 돌아보았느냐 묻더니, 지금은 차가 못 들어간단다.
예전에 왔을 때는 저런 입구를 보지 못했던거 같은데, 입구를 단정하게 잘 꾸며 놓았다.
다행히도 입장료는 안 받는구만.
입구에 들어가니 저런 관광미니열차가 있다.
이름이 [다누비]라는데, 태종대를 다 누비고 다닌다는 뜻인가...
이 다누비 열차가 거치는 정류장이 여섯 곳인데, 전망대에서 내려 아래를 보니 바다 정취가 물씬 풍긴다.
등대가 위치한 돌섬 주위를 지나는 배들이, 마치 어미 닭을 쫒는 병아리들 같다.
바위에서 바다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저 순간, 저 사람의 머리 속에는 한가지 외에 아무 생각도 없겠지...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접점인 태종대의 바다는 정말 푸르고 맑다.
예전에 태종대에 자살바위가 있었다고 들은 기억이 나는데,
파랗게 넘실대다 하얗게 소용돌이 치는 파도를 내려다 보다 보면
정말 순간적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낄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독.
맞다. 바다를 찾는 것도 중독의 하나일지 모른다.
전망대에서 조금 걸어 등대로 갔다.
등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의 벽에는 예외없이 많은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 있다.
누구나 추억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을 남기는 그 순간만큼은 누구나 순박한 마음을 갖게될 것이다.
계단을 내려가니 저 아래 쪽에서 아주머니 두분이 열심히 팔을 흔들며 내려 오란다.
얼마나 열심히 양팔을 흔드는지 민망해서라도 내려가야만 할거 같은데,
아쉽게도 우리에겐 거기까지 내려갈 시간적 여유가 없다.
저 끝까지 갔다가 등대로 올라갔다.
등대로 오르는 내부계단은 원형으로 되어 있는데,
중간중간 배에 대한 도감과 사진들이 설명과 함께 게시되어 있다.
조선시대 판옥선부터 왜군이 사용한 배, 명나라의 수군이 사용한 배, 그리고 시대순으로
영국과 스페인의 함선부터 최근에 국내에서 건조한 대형 유조선까지, 배의 역사에 대한 흐름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아쉬운 여운을 남긴 채, 태종대를 빠져나와 자갈치시장을 찾았다.
자갈치시장이란 단어를 듣기만 하고 한번도 직접 가본 적이 없어 들렀는데,
시간도 빡빡하고, 서울의 수산시장이나 별반 다를게 없는 듯 하여
그냥 차로 한바퀴 겉핥기만 하고 나왔다.
그리고, 거제도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