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일본
배낭메고 본대로... 생각나는대로... [도쿄 돔과 아카사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5. 2. 11:00
일본에 간다니까 재원이가 혹시 기회가 되면 이승엽 선수의 유니폼을 부탁한다고 했다.
누구의 부탁인데... 나중에 우릴 묻어줄 상주아닌가.
유니폼을사려면, 천상 홈구장의 마케팅 코너를 가는 수 밖에 없다.
일본 최고의 인기 구단,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승엽 선수가 소속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다.
신쥬쿠에서 전철로 약 25분 거리.
가는 도중 개천가에 활짝 만개한 벚꽃이 참 예쁘게도 피었다.
찾아간 날이 시즌오픈 하루 전이라 안에 들어가볼 기회가 없었지만, 겉으로나마 봤으니 됐다.
뭐... TV 중계를 통해 실내는 다 보았으니, 겉과 속을 모두 봤으면 다 본거 아닌가???
중앙 벽면에 붙은 선수들의 사진.
25번 이승엽 선수의 사진도 보이는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왼손타자가 많은 줄은 알았지만,
구단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타자들은 모두 왼손타자네...
2번 오가사와라도 한국계 선수다.
이승엽은 GIANTS PRIDE 일 뿐만이 아니라, 이미 KOREA PRIDE 다.
나는 FAMILY PRIDE 라도 되야할텐데... 우리 식구들이 날 그렇게 생각할까???
한국사람들이 즐겨찾는다는 아카사카를 꼭 한번 들러보고 싶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한때는 술 마시는 대표적인 곳이라고 들었다.
한국여성들이 한복을 입고 시중을 드는 곳도 많다는 소리를 듣고 젊은 객기에 비분강개한 적도 있던 아카사카.
여기가 아카사카의 한복판이라는데, 뭐 이래...
이글님의 말로는 낮에는 볼게 없단다.
그러니, 다음에는 형수님 빼놓고 혼자 오라는데, 혼자 오면 어떤 곳이 되는지 거.. 무지 궁금하네...
지금부터 적금 들자.
아카사카 대로 맞은 편에 있는 산노히에 신사.
색이 아주 깔끔한데, 재밌는건, 이 신사가 대로에서 다소 높은곳에 위치하는데,
대로에서 여기까지 에스컬레이터가 운행된다는 점이다.
그 정도 공을 들인 것으로 보아 나름대로 꽤나 지명도가 높은 곳인가 보다.
위 사진 좌측 신사의 좌우측에 있는 원숭이 상.
조각에 망또를 입힌 것도 재밌는데, 일본인들은 원숭이를 영물로 숭배한다고 한다.
이 여인은 우리가 신사를 한바퀴 돌고나올 때 까지도 계속해서 원숭이 상 앞에서 뭔가를 기원하고 있었다.
뭔가 마음속에 품은 것이 많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