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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감당이 만만치않은 와인시음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4. 4. 09:33



최근 3주동안 매주 화요일 와인시음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보통 10여종 이상의 와인테스팅을 하는데,
먼저 산지별로, 그리고 포도 품종별로 각각에 대해 빛을 통해 색을 살펴보고,
그리고, 후각을 통해 어떤 종류의 향이 포함되어 있는지 판별을 하고,
마지막으로 맛을 보며 미각으로 어떤 맛이 느껴지는가를 개인별로 시트에 기록을 한다.

그런데, 와인이라는게 시간의 경과에 따라 풍기는 향과 맛이 변하기 때문에
한잔을 한번에 마시면 그 깊이를 알 수가 없다.
향을 느끼고 한모금 맛을 본 후, 15분 정도 지난 다음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이렇게 10종류 이상의 와인을 시음하는데,
보통 8시이후에 시작하는 시음회가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후반으로 갈수록 정신 똑바로 차리지않으면, 나중엔 얼큰해져 그 맛이 그 맛이 되고 만다.
이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이 수준급 이상의 와인이라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기가 쉽지않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