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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숭례문... 놀랍고 실망스러운 하루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12. 05:28

(사진은 인터넷 뉴시스에서 발췌했습니다)


실로 있어서는 안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새벽에 TV에 뉴스속보 자막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약간의 손실 정도로만 생각했지, 저렇게 참혹하게 변할 줄은 몰랐다.


국보 1호가 주는 상징성. 

오천만 민족의 육백년 자존심이 불에 타 없어진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에 우리는 스스로 씻을 수 없는 문화적 굴욕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숭례문을 복원하는데 3년이란 기간과 200억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간이 얼마가 걸리든, 비용이 얼마가 들던 문화적 가치가 있는 국보 1호라면 해야함이 맞다.
하지만, 그렇게 복원을 한다 한들,  저렇게 모습이 사라진 숭례문이 과연 국보 1호의 숭례문이 되는 것일까?
600년전 선조들의 장인정신과 혼이 담긴 문화유산이 맞는건가..
어찌보면 이제 복원되는 것은 숭례문의 이미테이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온 국민이 망연자실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마당에, 더 우울하고 한심한 뉴스가 눈에 띈다.

숭례문의 화재는 노대통령 때문이라는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발언.
이제 퇴임이 불과 2주일 남은 사실상 임기가 끝난 대통령에게 그게 할 말인지... 
언론매체를 보니 문화재관리의 책임은 소재지 관할 자치단체에 있다고 한다.
숭례문 개방을 결정한,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당선인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더구나 청계천에는 십수명의 관리인이 있다고 하던데, 청계천 보다도 못한 국보들이 무슨 가치가 있겠나...

비난도 때와 장소가 있는 법.
너무나도 용렬한 승자의 모습에서  앞으로 5년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제 제발 그런 치기어린 말농간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무슨 일이 벌어지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치인의 말 때문에 꼭 두번 상처받는다.
그리고, 그 기억을 잊고 다시 그들을 뽑아 스스로 자해를 한다.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