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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뉴스가 되는 이유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7. 22. 11:51
<전역.휴가 반납하고 수해복구 지원>
[연합뉴스 2006-07-21 18:27]
신세대 장병 헌신적인 사회봉사

(평창=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시름에 젖은 주민들을 보고는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평창군 용평지역에서 4일째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육군 36사단 109연대 기동중대 강한별(22) 병장은 코 앞에 닥친 전역을 뒤로 미루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오는 31일 전역을 앞두고 굳이 참가하지 않아도 되는 재난피해 복구작전에 자원, 앞장서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 강 병장은 삶의 의욕마저 잃은 주민들이 눈에 밟혀 현장을 떠날 수 없다며 중대장에게 전역 연기 의사를 전했다.

강 병장은 일단 내달 5일까지로 계획된 복구작전에 참가한 뒤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대민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강 병장은 전북 김제에 살고 있는 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정을 설명했으며 어머니도 '기특한 생각'이라며 흔쾌히 허락했다고 밝게 웃었다.

이와 함께 이 부대 공병대대에 근무하는 유동원(22) 병장도 21일부터 계획된 휴가를 연기하고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으며 조성필(21) 상병의 경우 부모님이 밭 1천500평에 수해를 입어 재해구호 휴가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 일대 피해가 더 극심해 휴가를 취소하고 침수 가옥정리와 토사제거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요즘 신세대 군인답지 않게 책임감과 희생정신이 투철한 장병'이라며 '자식 같은 이들의 헌신적인 봉사에 재기의 의욕이 살아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kimyi@yna.co.kr




한나라 경기도당 고위 관계자들 수해지역서 '몰래 골프'
[노컷뉴스 2006-07-21 10:22]    

당 지도부 금지령 불구 홍문종 도당위원장 등 강원도에서 무더기 라운딩

20일 오후 5시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골프클럽.

전국에 집중호우가 강타해 나라 전체가 전시에 준하는 비상체제 속에서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경기도당 고위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1박2일 골프 라운딩을 즐긴 사실이 경인일보 취재진에 의해 밝혀졌다.

막대한 인명피해와 엄청난 국토훼손 사태에서 수해 복구에 앞장서야 할 정치인들이 중앙당의 골프 금지령도 아랑곳 않고 망중한(忙中閑)을 보낸 것이다.

이들이 골프를 즐긴 곳은 이번 수해에 가장 피해가 막심했던 강원도 지역이다. 강원랜드 골프클럽은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수재민의 절망이 하늘을 찌르는 상황에서 골프를 즐길 배짱을 부릴 사람이 거의 없으니 당연한 풍경이었다.

산과 하늘만 보여 `골프요새'로 불리는 이곳은 수해복구 열기로 뜨거운 바깥 세상과는 달리 조용한 여름 휴양지였다.

꼬불 꼬불 산길을 따라 3시간50분간 달려간 골프장에는 오후 1시께 부터 홍문종 경기도당위원장과 이재영(평택을), 홍영기(용인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김용수·김철기 도당 부위원장 등이 2개조로 나눠 라운딩을 즐기고 있었다. 골프를 하지 않은 정웅교(안산단원을)당협 위원장은 저녁시간에 술자리에 합류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인사는 당협 위원장급 인사들과 사업가 등 10여명이다.

파란 잔디에서 `굿~ 샷'을 외치며 마냥 즐거워하는 이들의 표정에는 10일 넘게 수마가 할퀴고 간 국가적 재앙은 안중에도 없는 듯 했다. 고작 하루전 당 지도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의원과 당원들의 외유 및 골프 금지령을 내리고, “365일 동안 현충일 같은 기분으로 임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이들에겐 공염불이었다.

반면 이들이 라운딩을 즐기는 시간, 당 지도부에서는 전국 피해지역에 수해진상조사단을 파견하고 서울 강원 전남 충북 등 권역별로 대권 주자는 물론 당 지도부가 총 출동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당 지도부가 나서 수해현장을 누비고 있는데 이들이 재력가와 외지에서 은밀히 라운딩을 한 것이다. 이날 모임은 홍 위원장과 그의 대리인격인 김철기 도당 부위원장이 주선했고 130만원 정도의 그린피는 김 부위원장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력가 K씨는 골프부킹과 골프텔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 위원장 초대로 모임에 참석한 당협 위원장들은 공교롭게도 지난 7·11 당대표 경선때 강재섭 대표를 지원한 핵심 인사들이어서 대표 당선 축하 모임 성격도 없지 않아 보였다. 저녁 시간에는 골프장 인근의 한 유명 식당에서 회동을 가졌지만 대화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홍 위원장 일행은 저녁 식사 후 골프텔로 다시 돌아와 최고급 VIP 룸에서 하루를 묵었다. 일행이 묵은 골프텔 3××호는 카지노 VIP 고객이 묵는 호화 스위트 룸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 위원장은 지난 2월에도 도내 위원장급 인사 20여명을 대동하고 제주도에서 호화판 단합대회를 추진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한편 강원랜드 골프클럽은 해발 1천100m 이상의 고지로 여름에도 시원하게 골프를 칠 수 있는 명문 클럽이다. 그러나 이날 저녁부터 또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 너머 골프장 전경은 을씨년스럽기만 했다.

경인일보 정의종 기자/ 노컷뉴스 제휴사




어느 곳에나 비교되는 집단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있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런 비교는 있어서 안되고, 이런 시각의 차이는 용납되어 질 수가 없다.

한나라의 정치인들이 국가 재난사태를 맞아 국민지원에 나서고 있는 시기에,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배낭을 메고 캠핑을 갔다 해도 철딱서니 없다고 눈총을 받을 일이다.
하지만, 그런건 커다란 뉴스꺼리가 되지 않는다.

뉴스가 뉴스가 되는 것은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