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2001 유럽배낭여행

화려한 르네상스문화의 발원지 Firenze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0. 16. 05:31
[ 2001. 12. 3  Mon ]


아침에 일어나 유스호스텔을 걸어나오는데 공기가 싱그럽다.



어제 밤 12시가 넘어 걸어 들어간 길이 이 길이었어???
보통 유스호스텔이 도심의 중심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이렇게까지 깊숙히 있는 곳은 처음이다.

Firenze, 피렌체, 영어로는 플로렌스(Florence)로 불리는 이 도시는 참 깨끗하고 아담하다.
느낌이 상당히 좋다.



로마처럼 웅장한 맛은 없지만, 르네상스의 발원지답게 아기자기 하면서도 은근히 화려하다.

Firenze역을 보니 이 도시가 외적 규모에 비해 중요한 도시로 인정받고 있음을 느낀다.
역의 규모가 매우 크다.


오전에 다녀온 Pisa에서 눈에 보이는 동상들의 옷차림이 다름을 느꼈다.  근세로 접어든다.  

피사와 피렌체에서 느낀 르네상스문화를 아마츄어 시각에서 정의하자면,
정교함이나 세밀함 대신 화려함을 택한 것이다.

그동안 보아온 로마의 건축문화와 몇가지 비교를 한다면,



[베키오궁]

- 건물의 외관이 곡선에서 직선화 되고




[산타크로체 사원]
    
- 조각에 의한 exterior에 그림이 가미되거나, 그림으로 대체되고,




[산타마리아 노벨라성당]

- 외관이 백색계열의 mono tone에서 color가 도입되어 다양한 색조를 띄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성당의 입구에 청동소재가 도입되기 시작한다. 
즉, color의 화려함으로 소재의 다양화로 조각의 세밀함과 정교함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선무당끼리 잘난 척을 한다.

Choi : 건물 짓는게 많이 편해졌구만..  자유로와졌고.
나 : 건물 짓는게 많이 나태해졌어.  조각 다지기 싫으니까 대충 그림으로 때우고..  요령만 늘어가지고..

초이와 내가 내린 르네상스문화에 대한 해학적인 정의는,
로마시대에 비해 건물 짓는 군기가 빠졌다는 것.
역시 독재하에서 거창한 작품이 나온다.

하지만, 창의는 역시 자유로움 속에서 빛이 나는거 같다.


   

르네상스 건축문화의 모든 특징이 잘 나타난 [지오토 종탑].